[광주 사회적 경제 탐방](2) 국내 1호 마을기업 상생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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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입점 마을기업 제품 판매
“마을기업 판로 지원·유통” 사회적 마켓
대형마트 1층에 아담하고 예쁜 가게가 들어서 있다.
작고 깔끔한 그릇들과 지갑, 열쇠고리 등 수공예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자세히 보니 수공예품 이외에도 먹는 두부를 비롯해 주스, 방석 등 여러가지 물건들이 눈에 띈다. 전부 지역내 조그마한 마을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들이다.
최근 대형마트 등 대기업의 유통사업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기업들을 돕기위한 작은 가게가 오픈했다.
이름하여 ‘국내 마을기업 1호 상생샵’.
홈플러스가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경제 기업 지원을 위해 만든 마을기업 제품 유통센터다.
상생샵은 ‘사회적협동조합 가치키움’에서 운영한다. 가치키움은 마을 기업들의 판로 지원과 유통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이 상생샵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가치키움의 허윤성 국장을 만나보았다.
-상생샵을 정의한다면?
△행정안전부하고 광주광역시가 예산을 지원해서 마을기업들과 지역내 사회적 경제 조직의 제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홈플러스와 협업으로 만든 사회적마켓이라고 보면 됩니다.
“온라인 등 합해 4곳의 판매처 확보 효과”
-현재 상생샵에는 얼마나 많은 마을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까?
△일단 주축은 마을기업들의 제품이고요. 현재 이 상생샵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마을기업이 60%, 그리고 사회적경제조직이 40% 정도됩니다. 전체 마을기업들의 수는 64개 업체 정도 되고요. 이 상생샵을 통해 실제 마을기업 제품이 8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이 7개 정도 들어와 있습니다. 나머지는 입점과 다양한 판로개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상생샵을 통해 계속 제품들이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 상생샵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판매 실적은 어떻습니까?
△현재 상생샵에는 마을기업들의 수공예품들과 식료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의미는 마을기업들의 또 하나의 판로가 개척됐다는 것이고 최근 알려지면서 점점 찾는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에는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사회적협동조합 가치키움에서는 이 상생샵에 들어온 제품들에 한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 3곳에 동시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실적도 점점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즉 이 상생샵에 입점을 하게 되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4개의 판매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마을기업들의 입점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예, 우선 첫번째로 해당 마을기업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살림’에 요청을 하고요. 그다음에 상생샵 운영위원회를 통해 제품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고 조건에 맞으면 홈플러스측에 제품 입점을 요청합니다. 특히,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물건들과 중복될 수도 있지만 법적 요건만 맞으면 입점을 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상생샵의 인기품목으로 두부가 들어와 있는데요. 두부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됩니다. 하지만 국산 수제 두부로 특화시키고 햇썹의 인증을 받는 등 법적 요건이 맞기 때문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들 중 많은 품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수공예품들인데요. 이 수공예품들은 다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독 물품이고 또,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또, 두부와 쿠키, 김부각 등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 단순히 마을기업들의 수익 창출에만 도움을 주는 형태인가요?
△사회적경제 조직 자체가 단순히 개인의 영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단순 마을기업들에게 무조건 입점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이 상생샵의 판로를 통해 마을기업들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공헌하는 형태고, 마을기업들 의미 자체도 지역내 사람들이 모여 기업을 만들고 일자리 등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고민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수익만을 추구하기 모인 집단은 아닌거죠.
“홈플러스 동광주·하남점 입점 확대 계획”
-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서 상생샵의 마을기업들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입점한 기업들이 매출이 극대화되면 일자리가 안정화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하게되죠. 특히, 사회적 기업들은 수익이 창출되면 수익의 30%를 지역내에 환원하게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입점한 마을기업 전부가 사회적 기업들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분들은 다른 방법으로 지역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제품을 생산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또 지역내 각종 행사를 직접 공유하며 후원도 하고 그 마을을 활력있게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지역내 공헌, 그리고 재분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는거죠.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이런 마을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서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소비를 하면서 수공예품, 유기농 식품 등 좋은제품을 가져 가실 수 있죠.
- 바람과 계획이 있다면?
△안정적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홍보가 일단 중요하고요. 마을기업들도 이 상생샵에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신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같이 참여해서 함께 운영해간다고 생각을 하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현재 계림 홈플러스만 이 상생샵이 들어와 있는데요. 앞으로 홈플러스 동광주점, 하남점 등에도 입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생샵은 광주에서 1호점을 열었고 강원도 원주에 2호점이 오픈했다. 또, 정부에서도 이 상생샵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가치있는 생산과 가치있는 소비가 계속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바란다.
출처 : 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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